일상생활2014. 9. 11. 07:00


"자비없는 녀석들"

이번 사건의 시작은 바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 목요일 오후에 '류달' 녀석한테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류달 : 행님, 오늘 몇시 마치노?

나 : 왜?

류달 : 아니, 몇시 마치냐고?

나 : 6시쯤?

류달 : 알았다. 갈게.

나 : 어?

류달 : 지금 간다고

나 : 내일부터 명절 연휴인데?

류달 : 그런거 상관없고 오늘 아니면 못 갈거 같다. 쿄 데리고 갈게.

나 : 어??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다. 맨날 구미 한번 놀러온다고 말만하던 녀석이 뭔 이렇게 갑작스럽게... 설마했는데..




진짜 왔다. 대단한 놈들... 위가 '류달', 아래가 '쿄'. 오는 도중에 '쿄' 녀석이 살려달라고 자꾸 연락이 온다. 류달의 광속 운전으로 인해 초 단위로 예상 도착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질풍 아반떼를 타고 있다고 한다. 




딸랑구가 며칠 전부터 몸이 안 좋아 거절을 할까 생각했으나 거의 다 나아서 괜찮겠다 해서 급하게 집사람한테 연락을 해서 준비한 수육. 예전에는 집에 손님 오면 항상 이렇게 수육을 해줬다. 우리집 수육은 아주 맛있거든. 역시나 이날도 담백한 수육이 일품이었다.





오자마자 집 앞 편의점에 술을 사러 갔는데 3명이서 마실거면서 소주를 8병을 산다. 내가 응? 뭘 이리 많이사냐고 했더니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정도는 마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무섭다. 난 내일 출근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집에서 1차를 하고 늦게 합류한 '종길동' 영감과 같이 '장땡으로 가는 길'에 가서 특상품 꽃새우 흡입.류달과 쿄는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꽃새우에 감동 받았다. 결국 2차 마치고 맥주 사들고 집에서 다시 3차..


"마무리"

종길동 영감, 쿄랑은 자주 만나지만 류달은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술 마신건 거의 2년만의 일이다. 학창시절엔 같이 살기도 했을 정도로 많이 붙어다니던 녀석인데, 우리도 나이가 들다보니 점점 만나는 게 쉽지는 않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이렇게 보고 싶다고 찾아와주니 나는 참 행복한 녀석이다.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이렇게 오늘도 우리는 이별을 한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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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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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형석 재무관리사

    ㅋㅋㅋ 다음에 나도 수육이해줘영 2차는 꽃새우 먹으러 가자~~ㅋㅋ

    2014.09.11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 이 포스팅 뭔가 짧은데 세다...

    2014.09.11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술을 이빠이 드셨군..ㅋ
    일상 포스팅도 재밌군.ㅋ

    2014.09.11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난 갈비찜이 계속 생각나는군..ㅋㅋㅋㅋ

    2014.09.11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