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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먹은 시메사바"

정가네 초밥에서 1차를 하며 얼마전 제주도를 다녀온 '구똥' 녀석이 고등어 회 이야기를 하더라. 얘기를 하다 보니 결국 초절임 얘기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수원에서 제법 괜찮은 걸 먹은 적이 있다고 한다.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매니아인 나로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얘기였고 결국 2차는 그 집으로 가기로 했다. 



인계동에서 영통으로 자리를 옮겼다. 간판만 봐서는 시메사바 같은건 안 팔게 생긴 일반 호프집 같다. 



가게 내부는 그냥 동네 호프집 같은데 메뉴는 제법 다양하다. 사장님이 일본 사람이라고 한다. 일본인이 직접 만든 고등어 초절임이라..? 왠지 기대가 된다. 



드디어 나온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 간장은 일반 간장에 분말 와사비. 그래도 쯔께모노도 올라와 있고 제법 구색은 갖췄다. 고등어도 윤기가 자르르 한게 맛있어 보인다. 



음? 고등어가 속까지 완전히 익어 있다. 내가 몇번 다른 집 초절임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어부의 잔치, 사까에 등) 그런 집에서는 식초에 숙성을 적당히 시켜서 겉부분만 살이 익어있다. 사람으로 치면 화상을 입는 거랑 같은 이치인데 이 집의 초절임은 완전히 익었다. 아무래도 며칠 숙성을 시킨듯 하다. 


이 집 검색을 해보니 다른 사람 블로그에 찍힌 사진들도 이런걸로 봐서는 원래 이렇게 만드신 듯 하다. 아니면 이 메뉴가 인기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오래 숙성이 된건가? 아니면 이게 정통 시메사바인가?


뭐 어쨋든 맛 자체는 괜찮다. 확실히 식초에 오래 담겨있다보니 좀 시큼한 맛이 강하게 나는데 비린맛은 덜하다. 뭐 고등어가 이 정도도 안 비리면 그건 고등어가 아니지. 숙성법의 차이 때문인지 고등어 자체의 맛은 덜 느껴지는 편이다. 풍부한 고등어의 맛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지만 빛나는 생선에 덜 익숙한 분한테는 이게 더 나을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마무리"

완전 내 스타일의 고등어 초절임은 아니었지만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친구 '구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마무리를 해야겠다. 요즘은 양식 기술이 발달해서 고등어도 활어회를 먹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도 초절임은 초절임 만의 그 맛이 뛰어나니 주변에 계시는 분들은 한번쯤 가서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http://sukzintro.net


- 끝 -



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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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원은 아직 너무 먼 곳 이야기...

    2014.07.29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등어가 여기서 또나오는군....자르반 되겟다...자르반 고등어..

    2014.07.29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우 한번 가봐야겠네

    2014.07.29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