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은은한 중독성"

용과를 처음 먹은건 중국에서 였다. 나름 특급호텔에서 지냈는데 동행했던 분이 조식 먹을때 항상 입가심으로 드시며 맛이 괜찮다고 하시길래 먹었던게 첫 기억이다. 처음의 기억은 참 과일 치고 심심하다는 느낌. 단맛이 강하지도, 신맛이 강하지도 않아 새로웠다. 보통의 과일은 한마디로 새콤달콤한 맛이 지배하는데 용과는 무미건조한 맛이랄까? 어찌보면 무미에 가까운 그런 과일이다. 하지만 그 은은한 맛이 먹다보면 중독성이 있다. 나도 모르게 계속 찾게된다. 평양냉면이 비슷한 느낌이랄까. 


한국에선 흔하지 않아 그런지 가격은 아주 비싼편인 나름의 고급과일이다. 얼마 전 친애하는 동생 '쿠파' 녀석이 제주도산 용과를 집으로 보내왔다.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더욱 반가웠다. 예상대로 권줌마는 별 맛 없다고 했지만 장담컨데 내가 먹어본 용과중에는 최고로 맛있었다. 부산 본가에 내려가면서 이 맛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어 3개를 챙겨갔다. 용과 좀 드셔보신 부모님께서도 "와 이건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도네" 라고 하시며 좋아하신다. 괜히 좋은 동생 둔 덕에 어깨가 으쓱하며 올라간다. 


http://sukzintro.net


- 끝 -

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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