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괴수의 지구 침공"

'우주괴수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인가? 학창시절 2살 어린 동생임에도 벽 없는 친구처럼 지내던 녀석이다. 같이 살기도 했고. 이 녀석의 별명이 이렇게 된건 무섭게 생긴 외모도 한 몫 했지만 그 끝을 알 수 없는 주량 때문이다. 왠만큼 술 좀 마신다는 주당들도 이 녀석 앞에서는 두손 두발 다 든다. 주량과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여린 반전 매력을 가진 친구.


▲ 우주괴수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약 1년반. 그동안 서로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녀석은 더 무서워 졌고 덩치도 더 커졌다. 타 도시에 면접보러 갔다가 생각이 나서 들렀다고 한다. 너무 뜬금없는 연락이어서 당황했지만 집에 먹을게 있어서 다행이다.


▲ 주안상


막상 사진 찍고보니 별로 차린게 없다. 대상수산에서 주문한 대광어 회와 맛조개 탕, 그리고 추억으로 먹는 돼지고기 초회. 이 정도면 충분하지 뭐.


▲ 돼지고기(목살) 초회


예전 학교 뒤 우리의 아지트 였던 '간토'라는 술집에서 먹던 안주. 돼지고기와 숙주나물을 살짝 데쳐서 차갑게 식힌다음 폰즈소스에 버무려 먹는다. 그게 무슨 맛인가 싶지만 한번 먹으면 손이 계속 간다. 요즘 권줌마가 맛들여서 자주 만드는 중.


▲ 맛조개탕


역시나 대상수산에서 주문한 맛조개. 4시간을 해감해서 끓였다. 제철 조개는 다른 양념이 필요없다. 물과 조개만 가지고도 이렇게 깊은 맛이 난다. 단맛을 조금 추가하기 위해 애호박만 살짝 넣었다. 


"마무리"

대학원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든 우주괴수. 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잊지 않고 찾아주니 참 고맙다. 다시 우리가 자유로웠던 학창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 이렇게 가끔 그때의 기분을 낼 수 있다는게 중요한 사실이다. 그때와 많이 달라져 버린 대화 주제는 그만큼 세월을 느끼게 한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http://sukzintro.net


- 끝 - 

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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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굇수 보고싶네.....
    그나저나 이런 싱싱식재료들이 그냥 쳐들어가면 항상 있는거군 ㄷㄷㄷㄷ

    2015.06.16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 굇수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나.......................

    2015.06.16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