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2015.01.24 20:58


"반가운 얼굴, 싸요를 만나다"

그를 만난 건 무려 10년보다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3년 대학에 입학해서 예비대(새내기 배움터)를 갔을때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가는 도중 버스에서 제일 뒷자리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였었다. 감히 뒷자리를 앉는단 말이지? 뭐 이런 느낌이었을라나.. 신기하게도 같은 방에 배정을 받았고 알고보니 반도(과가 커서 반으로 관리를 했었다) 같았다. 뭔가 동질감을 느꼈던 싸요와 나 그리고 소는 그렇게 조그마한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고 그 모임은 결국 LC(도클)라는 거대한 계모임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게 친해진 우리는 2003년 한해 동안 참 많이도 붙어 다녔더랬다. 하지만 싸요는 일반 병사로 입대하기 보다는 장교 입대를 위해 ROTC를 선택했다. 그를 제외한 모두가 군 생활을 할때 혼자만의 대학생활을 하고 우리가 다시 복학할때쯤에 그는 입대를 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함께한 시간은 1년이 조금 넘을 뿐이지만, 그 뒤로도 우리는 꾸준히 만나고 있다. 


이 녀석은 취업도 빨리한 편인데 같은 그룹 사 소속의 회사에 있다가 얼마전 퇴사하고 다른 회사에 입사를 했다. 그 회사에서 구미 바로 옆인 대구로 발령을 받아 가까워진 김에 주말에 한번 놀러온다더니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정말 와버렸다. 미리 언질을 줬으면 최상의 식재료를 구했겠지만 급하게나마 대체할 음식들을 준비를 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싸요. 많이도 늙었다. 나이드니까 못생겨졌다.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종길동 영감하고도 아주 친한 사이다. 구미 온 김에 다같이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소고기 숯불구이 준비를 했다. 숯을 피웠는데 숯이 습기를 먹었는지 화력이 예전 같지 않다. 좀 말려야 하나..



고기는 채끝과..



모둠으로 준비했다. 





여러 도우미들을 준비하고..





화로위에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들.



하지만 결국 많은 입을 감당하기 위해 전기불판을 꺼내서 숯으로 채끝을 굽고 불판에는 모둠을 구워 먹었다. 새송이 버섯은 역시 통으로 구워줘야 제맛이다. 



그리고는 집에서 회 뜨기 편(http://sukzintro.net/704)에서 종길동 영감이 뜬 강도다리 회를 2차로 먹기로 했다.




영감이 썰다가..



회를 써는 건 내가 좀더 나아서 마무리는 내가 하고..



나름 그럴듯한 회 한 접시



마트에 처음보는 술이 있길래 사왔는데 정말 아무맛도 안난다. 병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그리고 생대구탕을 끓였는데 마지막에 파를 너무 많이 넣었었다는..



영감의 새우튀김



튀김의 장인 종길동 영감




가려봤자 소용없어.



장인이 만든 새우튀김.



고구마 튀김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운 우리들.


"마무리"

젊은 시절의 나름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우리가 이미 나이를 먹어 30대가 되었다. 서로 하는 일, 사는 곳, 꿈은 다르지만 인연은 이어져 가고 있다. 철없던 시절에 사고도 많이 치고 정말 의미없는 얘기들을 늘어놓으며 마셨던 술도 재밌었지만 이제는 제법 나이든 티를 내며 술을 마시는 우리들을 보며 약간의 대견한 생각도 가지기도 했다. 어쨋든 오랜만에 만나서 옛날 얘기도 하면서 얼굴보고 술도 마시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들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는 건 나만의 욕심일까?


http://sukzintro.net


- 끝 -


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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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형석

    훈훈합니더 ㅎㅎㅎ

    2015.01.25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따 잘해먹는다잉 ㅎㅎ
    싸요 회사옮겼나부넹 ~~~

    2015.01.26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