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2014.12.14 07:00


"오랜만에 뭉친 Wheels"

이사를 한 지 약 두 달이 되었다. 집들이를 해야 하는데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집들이로 인해 새로 하기도 참 애매한 상황, 그래도 할 멤버들은 해야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비공개 소규모 자동차 동호회 'Wheels' 회원들을 소환했다. 회원들과 일정 조율 후 결정된 건 어느 토, 일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나를 포함한 총 7명의 회원 중 아쉽게도 2명은 불참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사람이 다 모이기가 점점 어려워 진다. 


그런데 심심한 조섹 녀석이 전날 밤에 온다고 한다. 도화새우를 꼭 먹어보고 싶다는 주문과 함께.. 내 퇴근 시간에 맞춰서 딱 맞게 도착한 녀석을 데리고 새우와 함께 각종 먹을거리를 사서왔다. 오는 길에 종길동 영감과 송놀자를 불러서 집들이 전야제를 하기로 한 것이다. 송놀자는 Wheels의 회원이기도 한 데다가 본래의 일정에 못 오게 된 2명 중 1명이다. 어쨋든 전야제에는 사진을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소고기를 1차로 구워먹고 2차로 새우를 준비할때 다들 카메라 꺼내서 찍길래 나도 찍어보았다.



도화새우를 엄청난게 사와서 우선 머리를 손질한다. 4마리는 회로 먹고 나머지는 구워 먹기로 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도화새우를 소금을 깔고 구워준다.



맛있게 익어가는 우리의 도화새우들..



머리는 튀김기를 이용해서 바삭하게 튀겨주자. 




송놀자, 조섹, 종길동 영감



도화새우 요리 완성



어마어마한 크기의 새우들. 옆의 소주잔과 비교하면 대충 큭 짐작이 가능할 듯.. 



몸통 부분도 어찌나 큰지.. 항상 느끼지만 새우는 아무리 큰걸 찍어놔도 사진으로 봐서는 크기가 작아보인다.






새우 머리 하나씩 들고 단체사진도 찍어본다. 오랜만에 모여 즐거운 사람들..



집들이를 위해 미리 준비한 청어 과메기로 부족한 안주를 채우고..




1차로 소고기 숯불구이를 한 후 불이 꺼지기 전에 숯에 고구마를 묻어 놓았떠니 이렇게 맛있게 익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 아궁이에서 먹던 고구마가 생각이 난다. 





까불다가 기타로 응징 당하는 송놀자. 



요새 사람처럼 살기 시작하게 된 종길동 영감



술 취한 권여사



3차는 다같이 다락방으로 올라가서 진행



송놀자가 특히 좋아하는 쥐포 튀김. 화학 조미료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있어서 감칠맛이 폭발한다. 다들 인공적으로 들어간 MSG를 선호하진 않지만 가끔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 



내 깔깔이 뺏어입은 조섹





아껴뒀던 프리미엄 막걸리와 맥주를 먹고 오랜만에 가득 취한 기분을 느꼈다. 전야제가 본편보다 더 과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금요일 밤에는 이렇게 놀아줘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재충전해서 다시 다음 일주일을 달리는 힘을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드디어 집들이 본편의 날이 밝았다. 전야제로 술을 가득 마신 후 해장하고 조섹과 함께 당구도 한 게임 치고 다른 회원들을 기다렸다. 7시쯤 되니 다 같이 몰려든다. 오늘은 그들에게 버크셔K(http://sukzintro.net/666)의 맛을 보여줄 생각이다. 한번 먹은 후 정말 그 맛에 반해 계속 먹고 있는 최상의 식재료 중 하나이다. 



오늘 우리 집은 구미 고기 맛집이 된다. 불판과 함께 각종 부요리들을 준비한다. 돌판을 하나 사던가 해야지.. 전기 불판은 항상 조금 아쉽다. 돼지고기는 숯에 구우면 연기가 너무 나서 쉽지도 않고..



오늘의 양식이 될 버크셔를 부위별로 담아내자.



남은 회원들을 기다리는 동안 조섹 삼촌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딸랑구. 조섹 녀석은 생긴거랑 다르게 애들과 잘 논다. 



요리 좀 한다는 조섹과 내가 마주보고 앉아서 열심히 고기를 굽는다. 역시나 맛있다고 극찬을 하는 Wheels 회원들. 일반적인 돼지고기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사한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괴물, 나, 야로, 주노, 조섹. 자동차 모임인데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여자들 마냥 수다도 떨고 거의 음식얘기가 주가 되었던 이상한 저녁. 오기로 했으나 급하게 가족 모임으로 안 온 켱큰 녀석이 없다보니 이런 사태가..



버크셔 이후에 2차는 청어 과메기의 등장. 




이게 청어 과메기다. 명품식탁K(http://goodtable.co.kr)에서 주문하니 믿을 수 잇는 제품이 온다. 얼마 전 청어 과메기 관련 글(http://sukzintro.net/674)을 쓴 적이 있는데 꽁치가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 됐었다. 저 사진과 이걸 비교해보고 어디 다시 한번 꽁치라고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번에도 그렇다면 명품식탁이 나에게 사기를 친 거겠지? :)






3차는 다락방에서 남은 맥주와 막걸리를 흡입. 이 모임은 조섹 말고는 술 좋아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오랜만에 모이니 참 많이도 마셨다. 



자 이제 다 같이 거실에서 잠을 잘 시간. 마치 1박 2일의 한 장면과도 같다. 야로와 주노의 코골이 콤비는 2.1ch 스테레오로 우리를 괴롭혔지만 깨어있는 사람들끼리의 담소도 참 재미난 밥이었다. 



다음날 해장은 하바네로 라면과 소 갈비찜.



남들다 먹고 일어났는데 혼자 남아서 싹쓸이하는 조섹


"마무리"

1박 2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알차게도 먹고 마셨다. 회원들 중 반 이상이 타지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예전만큼 자주 모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가끔 만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앞으로는 예전처럼 다시 자동차 동호회의 성격에 맞는 모임들을 더욱 자주 주최를 해볼까 하는데 시간이 날런지 잘 모르겠다. 다음에는 언제 또 모일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날을 기약하면 이만 마친다. 


http://sukzintro.net


- 끝 -

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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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휠즈 알라뷰!!!!

    2014.12.14 1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역시... 어마어마하네....ㄷㄷㄷㄷㄷㄷ
    다락방 조으다... 저기 내방으로..

    2014.12.14 1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핫. 깔깔이 입으신 분 참 구수하실 것 같습니다. ^^

    2014.12.17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