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맛집/인의동2014.08.02 12:00


상호 : 복터진 집

전화 : 054-471-5101

주소 : 경북 구미시 인의동 683-2


"처음 맛 본 복 샤브샤브"

2주간 집에 아무도 없다보니 저녁때 마다 무얼 먹을까가 가장 고민 이었다. 요리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먹어도 되지만 혼자 집에서 해 먹을려니 손도 많이 가고 여간 귀찮은 게 아니더라. 그래도 타지 살면서 마음 맞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이 날도 어김없이 퇴근 후 '종길동' 영감을 만나서 밥을 먹기로 했다. 집에서 조금 뒹굴거리다 보니 이대로 있다가는 10시까지 뒹굴 거릴거 같아서 그냥 마냥 밖으로 나와서 집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새로 생긴 수육집도 있어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몸 보신도 할겸 복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제법 이 동네 에서는 이름 있는 복어 집 중 하나이다. 처음 구미에 왔을 때 신기했던 건 왠일인지 구미에 복 요리가 유명하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이랑은 다른 요리법을 사용한 메뉴들이 많은데 경북 스타일을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 거대한 복어 모형이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이렇게 복을 박제해서 여기저기 걸어놨더라.



우리가 주문한 복 샤브샤브. 아직 검증이 안 됐으므로 황복 샤브샤브(1人, 15,000원)를 주문했다. 복 지리에 복 튀김을 시킬까 하다가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 결정.



자리에 앉으니 개인 세팅이 나오고 기본으로 나오는 부 요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우엉 튀김



샐러드



멸치 볶음, 간단한 반찬 이지만 맛있다. 



양념 게장. 양념 맛이 아주 좋다. 고추가루의 청량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거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거뜬하다. 사장님께 양념게장 맛이 참 좋다고 칭찬을 했더니 자기만의 비법이라고 한다. 게장 전문점이 아니다 보니 게 자체는 아쉽지만 부요리로 나오는데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맛있어서 한번 리필해서 먹었다.



김치도 직접 담으신다고 한다. 약간 싱겁지만 맛이 없는 건 아니다. 배추도 직접 재배하신 거라고..



가종 채소들. 모든 채소들은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하신단다. 모두 상태가 좋고 향이 뛰어나다. 깻잎이 따로 나왔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



녹두전. 피자처럼 썰어져서 나와 먹기가 편하다. 



직접 재배하신 채소로 담은 장아찌들. 깻잎, 수뤼나물(숨위나물), 명이. 명이는 받아 오셔서 직접 담으신다고 한다. 모든 장아찌들이 많이 짜지 않고 입에 잘 맞다.




드디어 황복이 나왔다. 복 회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왠지 복 회랑도 비슷한 비주얼이다. 물론 두께는 훨씬 두껍지만. 그냥 먹어도 될까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먹지 말라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아무것도 안 넣은 육수 사진을 안 찍어 놨네. 육수가 끓어오르면 복 하나를 집어 살짝 담궜다 먹어 보자.



물에 빠졌다 나온 황복. 일단 아무것도 찍지 않고 맛을 본다.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복의 맛이 어우러진다. 왠지 아무리 먹어도 속에 부담이 없을 듯한 그런 기분이 든다.



예전에 한번 샤브샤브 집을 소개하면서 샤브샤브 먹는 순서에 대해서 설명을 한 적이 있다. 뭐 정답이란건 없지만 한번 더 설명을 해 보도록 하겠다. 주 재료 → 야채 → 주재료 순으로 담궈 먹는다. 자세한 내용은 "구미 맛집, 샤브향 편(http://sukzintro.net/496)여기를 참조 부탁 드린다. 


 이 집의 육수는 복 지리를 베이스로 한다. 경북 스타일 대로 마늘이 많이 들어가서 깔끔한 복 육수 맛보다는 제법 무겁게 다가 오지만 그 깊은 맛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복과 야채가 몇 번 빠졌다 나오면서 그 육수 맛은 한층 깊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한 상 가득 나온다. 




이 두가지는 여사장님이 추천 해주시는 방법으로 먹은 거다. 직접 재배하신 유기능 깻잎을 살짝 육수에 담군 다음 장아찌와 복과 함께 먹는 방법이다. 이렇게 향이 강한 깻잎은 처음 먹어볼 정도로 굉장한 향이 난다. 근데 문제는 그렇다 보니 복 맛이 정말 하나도 안 느껴진다. 


추천 해주신 건 감사하지만 종길동 영감과 나는 따로 먹는게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각자의 맛은 뛰어난데 합쳐 놓으니 정작 주 재료인 복 맛을 지워 버리는 현상이 나기 때문에 복은 따로 먹고 장아찌, 깻잎도 틈틈이 먹어주도록 하자.



시간이 지날 수록 진해지는 육수. 나중에는 육수만 떠먹어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마무리"

처음 먹어 본 복 샤브샤브 였지만 그 맛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여 사장님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도 좋았고 각종 채소들을 유기농으로 재배하신다니 더욱 음식에 대한 믿음이 간다. 복 샤브샤브를 먹으면서 복 지리의 국물맛과 샤브샤브 만의 매력을 느낄 수도 있었다. 복 자체에는 양념을 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복 자체의 맛을 가장 많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메뉴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에는 시원한 복 지리 한 그릇 하러 와야겠다. 


가을, 겨울이 오고 복의 맛이 한창 오를때가 되면 올해는 꼭 복 회를 먹어보러 가야겠다. 


http://sukzintro.net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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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시 인동동 | 복터진집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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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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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우 황복이 뭔가 되게 그냥 회로 먹고 싶게 생긴 비주얼이야...

    2014.08.02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냥 회로 먹어도 되는데
    사장이 샤브샤브로 먹이고 싶어서 그런거 아이가 ㅋ

    2014.08.02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4.08.03 19: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