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원조 강변할매 재첩식당

전화 : 055-882-1369


지난 '부처님 오신날'이 장인어른의 생신이다. 그래서 그녀와 딸님과 함께 처가에 다녀왔다. 황금 연휴이다보니 가는길에 차가 막혔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도착. 우리 부모님도 남해에 산소 갔다가 잠시 들린다고 하신다. 부산에 안가도 부모님을 뵐 수 있다니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부모님이 도착하시고 장인어른께서 사돈어른도 오셨는데 하동에서 유명한 음식 한번 대접하셔야 겠다고 다같이 이 집으로 출발.



간판



참게가 있다. 마치 권투 선수 처럼 손에 솜뭉치 같은걸 달고 있다.



메기



은어. 아버지와 장인어른께서 은어를 보시더니 은어를 먹어야 겠다고 한다.



주변에 이집 말고도 재첩 요리를 하는 가게들이 제법 있다.



석양도 한번 찍어보고



신방마을이라고 한다.



섬진강의 경치가 아름답다.



사진을 찍는데 발밑에서 특이한 소리가 나길래 아래를 보니 이렇게 재첩 껍데기가 엄청 많다.



물 맑은 섬진강



바깥 풍경 감상 후 가게에 들어와서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컵에 이런 문구가..



도우미들



재첩회(大, 30,000원)가 먼저 나왔다. 원래는 큰 접시에 한 가득이지만 테이블이 두개라 덜어낸다고 이런 모양이 되어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재첩회는 아니고 재첩'숙'회다. 살짝 삶아서 초장과 함께 나온다. 보통 이런 무침류에는 배를 많이 사용하는데 특이하게 사과를 사용했다. 사과의 상큼함과 새콤매콤달콤한 초장이 어우러져 맛을낸다. 부드러우면서 탱글탱글하기도 하고 미끌미끌하기도 한 재첩숙회. 기대에 비해 평범하다.



이렇게 쌈도 싸먹는다. 특별하지 않지만 손이 계속 간다.



모든 농산물을 국내산을 쓴다고 한다. 벚굴구이.. 꼭 한번 맛보고 싶지만 다음기회에.. 참게장이 있다길래 궁금해진다.



그 다음에 나온 은어 회(大, 40,000원). 머리가 그대로 나오니 그녀는 징그럽다고 한다. 은어회는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무슨 맛일지 엄청 기대가 된다.


이 은어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면 바다빙어목 바다빙어과에 속하고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다시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다고 한다. 물이 맑은 하천에 살고 고급횟감에 속한다고 한다. 섬진강이니까 먹을 수 있겠지.



역시 우리 테이블은 이렇게 덜어져서 먹음직스러움이 조금 떨어진다.



이렇게 싸먹어도 보고.



아까의 재첨회를 넣어서 싸먹어도 나쁘지 않다. 


은어는 수박향 또는 오이향이 나는게 특징이라고 하는데 사실 잘 못느끼겠다. 입맛이 조금 둔해지기는 했는데 같이 먹은 분들도 다 그냥 맛있다고 먹지 우와 수박맛이다 이러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민물에서 잡힌 생선이니 회로 먹으면 조금 비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정말 하나도 안비리고 쫄깃한 식감이 왜 은어가 고급횟감인지 알수 있었다.


껍질을 안 벗겨내고 통으로 썰었기 때문에 껍질이 약간 질겨 먹기가 편하지는 않았다. 어찌보면 세꼬시(뼈째 써는 회)인데 뼈는 꼭꼭 씹어 먹으니 별 무리 없었다. 사진에서 보이듯 머리도 같이 나오길래 어두육미(漁頭肉尾)라고 하는데 안 먹어 볼 수 가 있나? 머리도 통으로 입에 넣어 꼭꼭 씹어먹으니.. 오.. 맛있다. 하지만 우려했던대로 아가미 부분이 잘 씹히지 않아 그 부분은 뱉어냈다.



회도 적당히 먹었고 술도 적당히 취했으니 재첩국을 한 그릇씩 시킨다. 진한 국물이 마치 곰국같다. 술을 마시고 있는데도 술이 깨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해장국으로는 손에 꼽아주는게 복국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재첩국이 최고인거 같다. 항상 타지에서 먹던 재첩국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이렇게 직접 섬진강에 와서 재첩국을 먹으니 더 맛있는거 같다.



재첩국 주문시 나오는 밑반찬들. 맛이 다 좋다. 마치 집에서 먹는 느낌이다. 요리하시는 분 솜씨가 좋은가보다. 손님 많은 집은 여겨시 다 이유가 있다. 전어 젓갈은 양념이 특이했다. 보통 먹어오던 전어젓갈과는 다르게 양념이 촉촉? 하다고 해야하나. 걸쭉하지않고 묽다. 젓갈류를 좋아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한상. 카메라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건지 사진을 못 찍는건지 아직 빛 조절을 잘 못해서 사진이 이상한 점에 대해 양해의 말을 구한다.



참게장(반찬용) 10,000원. 게장 매니아인걸 알고 계시는 장모님이 한번 맛보라고 시켜주셨다. 



사람은 여러명이지만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다행히 맞은편의 처남은 게장을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고 옆의 그녀는 나에게 양보를 해주신다. 감사합니다. 


참게는 바위게과 참게속에 속한다고 한다. 이 녀석은 봄이 되면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 논두렁에 새끼를 낳고 가을이 되면 하천을 내려 간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듯이 내장생깔이 검은색이다. 보통 간장게장으로 먹던 녀석들은 황색 혹은 녹색에 가까운 내장색깔인데 검은색이라니 특이하다. 



다리도 먹는다. 오드득 오드득 씹어 먹으니 참게 특유의 향이 나면서 아주 맛있다.


근데 먹어보니 간장 맛이 특이한게 이건 국간장이다. 국간장과 간장을 섞은건지 국간장만 사용한건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국간장이다. 국간장으로 간장게장을 해도 맛이있구나. 확실히 조금 짜긴 한데 깊은 맛 만큼은 국간장 만한게 있으리?


다른게를 씹어먹으면 오드득 오드득 이런 느낌인데 이 녀석은 콰자작 콰자작 이런 느낌이다. 무슨 말이냐면.. 껍질이 굉장히 강하다. 짓이겨 지는 느낌이 아니라 부러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잘 못 씹으면 입안이 다칠 수 도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아까 얘기한 전어 젓갈도 밥 위에 올려먹고.



김에도 싸먹는다.



이렇게 초토화.


재첩국이야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재첩회, 은어회, 참게장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음식을 산지에 직접 와서 먹으니 역시 음식은 직접 그 동네에 가서 먹어야 한다는 말이 절실히 느껴진다. 이것저것 너무 맛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먹다보니 배가 너무 불러 약 2시간 동안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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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 원조강변할매재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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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중인격 정신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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