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기장군2011.12.13 18:04


상호 : 양지 식육식당
전화 : 051-728-2992, 010-5668-5013
위치 : 아래 명함 참조

오랜 시간의 휴식 끝에 드디어 돌아온 주인장. 복귀 무대를 어디서 시작할까 고민하는 중에 걸려온 지인의 전화한통. 정관에 괜찮은 고기집이 하나 있는데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하셨다. 요즘 취업 후 남는 건 시간밖에 없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하여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훌륭하신 지인의 차를 얻어타고 정관으로 출발. 몇년 전 대한교과서에서 일하던 시절 가끔 교과서 배달하러 오던 정관인데 요즘은 멀어서 통 올일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아파트가 엄청 생겼지만 아직은 입주민들이 많지는 않은 듯. 이 곳 지리를 잘 몰라 상세한 설명이 불가능 하므로 위치는 아래 명함을 찍어두었으니 그걸 참고하시길 바란다.

동행한 지인분께서 소고기에 대해서 전문가이시고 방문한 시간대가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사장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소고기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서로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도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가게 간판. 앞에 주차할 공간이 조금 있다. 무리 없이 4~5대 정도는 가능할 듯.

메뉴판. 점심식사 손님들을 위한 메뉴와 세트 메뉴, 그리고 곰국 포장판매도 한다.

이것이 메인 메뉴판. 100g 씩 고기가 제공되고 가격은 저렴하다. 특수부위가 먹고 싶으면 따로 주문하면 되는데 가격은 20,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기본으로 깔리는 반찬들. 느끼함을 잘 잡아주는 동치미와 식해, 그리고 여러 도우미들이 있다.

이 녀석은 처음 먹어봤는데 겨자잎이라고 한다. 명이 잎을 대체하는 것 같은데 조금 짠게 단점이다. 하지만 상큼한 새로운 맛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다. 개인적인 견해를 조금 말해보자면, 요즘 소고기를 먹는 사람들 중에 명이잎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본인은 사실 명이잎 자체는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고기를 싸먹는 용도로는 안 좋다고 생각한다. 명이 잎은 향이 너무 강해서 고기를 싸먹으면 고기 맛을 알 수 없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 개인 취향이니..

고기집이면 어디든 나오는 야채 쌈과 오이지. 씻은지가 나오는데 직접 담은 김치를 사용하신다고 한다. 김치 맛이 좋다. 

기름장과 간장소스에 담긴 양파. 소고기를 먹을때는 손도 안댄다(역시 개인적인 취향이다. 소고기는 소금에만 살짝, 동행분과 사장님께서도 전적으로 필자의 생각에 동의하셨다.)

내장 선지국. 재송동에 단골로 가는 모 식육식당이나 유명한 남천동의 식육식당에도 선지국이 도우미로 나오는데 이집은 선지국에 내장도 들어가있다. 내장이 들어가서 냄새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거 없이 정말 맛있었다. 내공이 느껴지는 도우미였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육수 끓이는 데만 6시간씩 걸린다고 하신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내장은 따로 삶으신 듯 하다.

우리가 주문한 특수부위 살치살.

진짜 마블링 죽여준다. 여기서 살치살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갈비 머리 부분 갈비살 어깨 등심 사이에 붙어 있으며 등심살로 분류되는 부위로 등심에서도 최상급인 꽃등심을 얻기 위해 분리한 살코기이다. 소 한 마리에서 약 4~5kg 정도 나오며, 2분도체인 소에서 유일하게 1개만 나오는 부위로 구이용으로는 최고의 부위로 꼽힌다. 갈비살과 비슷하며 결체조직이 많아 질기지만, 선홍빛 살코기 사이의 마블링(근내 지방도)의 상태가 우수하여 부드러운 조직감을 가지고 있으며 육즙맛이 뛰어나다."
라고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얘기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부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고 구별이 가능하다면 손해볼 일은 없다.(필자는 실제로 주문했던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가 나온 적이 있었지만 부위 구별이 가능해서 컴플레인을 건 적이 있다) 아무튼 백과사전의 설명대로 소 한마리 잡아도 많이 나오는 부위가 아니고 구이용으로는 최고의 부위 중 하나로 꼽히는 살치살.

숯도 역시 좋은 걸 쓴다. 좋은 소고기는 좋은 숯으로 구워야만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우린 두명이니까 두점씩 올려서 익으면 바로 바로 한 점씩. 이렇게 좋은 고기에 술은 빠질 수 가 없다. 대낮이지만 맥주 한병 소주 한병 시켜서 반주를 해본다.

전체샷. 소고기 굽는 팁을 말씀드리자면(저번에도 설명 드린적이 있지만 한번 더) 강한 불을 내는 숯 위에 먹을 만큼만 올린다. 절대로 많이 올리면 안된다. 그면이 익으면 바로 뒤집어서 반대편을 익혀 가운데 육즙이 새는걸 방지하고 바로 먹는다. 레어 혹은 미디움 레어 정도로 익혀드시는게 가장 맛이 좋다. 너무 많이 익히면 소고기는 질겨지기 때문에.. 혹시 너무 빨갛다고 피같다고 많이 익혀드시는 분들은 눈 딱감고 한번만 저렇게 익혀드셔 보시길..

사장님께서 잠시 앉으셔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봤는데 정말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다. 어린 소만 사용하신다고 하시는데 고기만 봐서는 알 수는 없지만 직접 구워 먹어보니 소고기 특유의 고소함과 육질이 정말 부드러운 최상급의 고기였다. 마블링만 좋은게 아니라 맛도 최고. 

고기의 마무리는 역시 된장찌개. 된장찌개 맛도 좋다. 고기집에서 된장찌개가 맛이 없으면 고기가 아무리 맛있어도 실망하고 나오게 된다. 하지만 고기가 별로라도 된장찌개가 맛있으면 아~ 잘먹었다 하고 나오는게 한국 사람들의 습성. 해물이 들어가서 방금 고기를 먹어 느끼한 맛을 없애주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밥 한공기 슥삭하게 만들어주는 된장찌개.

밥 도우미로 나온 낙지젓갈. 젓갈 매니아인 필자로서는 최고의 반찬 중 하나이다. 젓갈도 좋은 걸 쓰신다고 한다.

사장님 장모님 댁에서 직접 농사지능 배추로 담그셨다는 김치. 김치 맛도 좋아서 밥이 더욱 맛있다.

계란찜.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선지국부터 고기, 마무리 된장찌개까지 최고의 맛을 선사해준 양지식육식당. 한가지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밥을 너무 눌러담아서 그런지 밥이 조금 아쉬웠다. 점심 손님으로 주변 공사장 인부분들이 오셔서 밥을 많이 담으신다고 하는데 조금만 담아 달라고 하시면 그 문제는 해결 될 듯하다.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내공이 느껴질 정도로 버릴게 없는 음식점이었다.

방문한 날 집에 국을 끓일 일이 있어서 국거리를 조금 사왔는데 국거리도 정말 좋은걸 쓰신다고 하시며 아마 육수 맛이 다를 거라고 하셨다. 집에서 미역국을 끓였는데 정말 평소보다 훨씬 맛있는 미역국이 완성 됐다. 고기는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육식당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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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 양지식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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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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