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남구2010.12.03 21:31

상호 : 대연 칼국수 집
전화 : 없는듯?
위치 : 대연시장내 대연상가시장 입구 바로 옆

하루 중에 무언가를 하지 않는 시간은 대부분 트위터(@sukzintro)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나도 여러 정보(맛집, 영어, IT)도 제공을 한다. 트위터에서 제법 유명한 한 지인이 가끔 이 칼국수집에서 식사를 하는 트윗을 하셨다. 위치정보와 함께. 그래서 어떠냐고 여쭤보니 진짜 손 칼국수라고 맛이 괜찮다고 한다. 아버지 생신 전날 이었는데 케익을 사들고 선물사러 세계 최대 백화점 신세계 센텀점을 가는 길에 잠시 들리기로 했다. 대연동은 길이 아주 익숙해서 생각보다 쉽게 찾았는데 막상 가서보니 몇년 전부터 지나다니면서 한번 가야지 하던 곳이었다.

간판과 가게 앞 전경. 대연시장 내에 위치해 있다.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여쭤봐도 쉽게 알 수 있을 듯.

단촐한 차림표. 가격이 아주 착하다. 다음에는 김밥도 같이 한번 시켜봐야겠다. 우리는 손 칼국수와 비빔 칼국수를 부탁드렸다.

주인 아주머니와 가게 내부. 반죽도 직접 하시고 칼로 잘라주신다. 실내가 아주 좁다.

면을 자르시고는 이렇게 밖으로 나가셔서 면을 익히시고.

주전자에 끓인 물이 들어있다. 주전자에서도 세월이 느껴지고 가게 곳곳에 오랜 세월이 묻어 나온다. 진짜 30년 전통인가보다. 이런 시장의 칼국수 집은 뭔가 기묘한 공기가 흐른다.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대화내용도 조심스러워지고 또각또각 거리는 칼질 소리에서 알 수 없는 따스함이 온 몸으로 스며든다. 왠지 맛있는 칼국수가 나올 거 같다.

도우미 김치와 깍두기. 칼국수의 도우미로 부족함이 없다.

'민만몬'의 비빔 칼국수.

같이 나오는 육수.

비빔칼국수를 비비는 '민만몬', 이 녀석은 고맙게도 주로 나와 다른 메뉴를 시켜먹는다. 둘다 맛 볼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글 쓸때도 도움되고.

내가 시킨 손 칼국수.

녀석의 도움으로 젓가락 샷도 한번 해보고..그래봤자 폰카지만.

정말 군더더기 없는 상차림. 그럼 맛을 한번보자. 음..국물이 색깔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무게감이 없다. 맛이 없는게 아니라 멸치 다시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색깔로 보나 맛으로 보나 간장으로 한 간이 조금 강한듯. 약간 짠 맛이 강하다. 면은 부드럽다. 조금만 더 쫄깃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비빔 양념은 무난한 맛이었다. 

시장안의 값싸고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 이 겨울에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랜 세월의 손 때를 느끼면서 한번쯤은 방문해볼만한 집.


Posted by 불량식객 불량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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